장소 : 경기도 구리시
평수 : 12평
엘리베이터 : 없음

요청사항 : 돌아가신 아버지 유품정리를 하고 싶습니다.

급한 연락을 받고 달려온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작은 빌라입니다.

고객님께서는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 남겨진 유품들을 정리해달라시는 의뢰를 해오셨답니다.

평소에도 심장이 좋지 않으셨는데 혼자 생활하시다 갑자기 이렇게 큰일이 생겨 고객님께서도 많이 놀라셨다고 하네요


집안을 천천히 둘러보다 가족들과 떨어져 빌라 지하1층에서 외롭게 생을 마감하셨다는것에 

왠지 가슴 한편이 더 먹먹해지는 심정을 저도 모르게 느낄수 있었습니다.

쓸쓸히 남겨진 물건들과 돌아가신 분의 발자취들이 보여지면 마치 생전 모습을 들여다보고 있는 착각에 빠지곤 한다고 해야될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좋은 곳에 가셨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고객님께서는 안방과 작은방 그리고 거실에 있는 모든것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처리를 해달라는 요청을 해오셨어요.

사진에서 보이시는것처럼 가구와 가전 기타 생전에 쓰시던 모든 물건들 생각보다 꽤 많은 양이었습니다

부엌에 있는 식기류와 싱크대에 있는 냄비 보이는것들 전부 수거하게 됩니다

모두 예외없이 치워야 될것들이에요... 

장농이 3개로 가장 많기 때문에... 

부피가 큰 순서부터 해체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이 일만 십수년 해오신 베테랑이시라 혀를 내두를 정도로 빠르세요

워낙 또 꼼꼼하셔서 남기는 법이 없으시답니다.

해체된것들은 나머지 물건들 치우는것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밖으로 서둘러 모아두어야 해요.

가구들을 모두 처리하고 나니 일이 모두 일사천리로 진행됐습니다.

가전들을 모두 가지고 나오고 생전에 쓰시던 작은 부피의 물건들을 마대자루에 넣으니 어느정도 넓어진 윤곽이 보이시죠?

오랜시간 한집에 살아오신걸로 보여지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나머지 쓰레기들을 빗자루로 깨끗히 치우는 일만 남았어요 ^^

모두 깨끗히 마무리 되어가는중에 고객님께서 장판을 걷어달라는 요청을 하셔서 

아주 말끔하게 장판까지 걷어서 치워드렸답니다. 

폐기물들 양이 예상치보다 많이 나와서

한차에 모두 실을수 있을까 조금 염려스러웠지만 아주 꾹꾹 눌러 실었더니 겨우 다 실을수 있는 정도였어요

운행중에 도로에 떨어지는 일이 벌어지면 안되기 때문에 아주 조심스럽게 그리고 튼튼히 줄을 동여멨습니다 

 떠날 채비를 하던중 고객님께서 수고하셨다며 인사로 미소를 지으셨지만 어두운 표정이 역력하셨어요...

앞으로  저희 또한 부모님께 살아생전 잘 해드려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누구도 미래는 알수 없는거니까요.